겨울철, 이곳 저곳에서 들려오는 코 훌쩍임.
감기냐구요? 아닙니다.
으레 환절기에 찾아오는 코감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부비동염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부비동은 코 주위와 이마 등 얼굴뼈 안쪽에
존재하는 공간으로 각각의 부비동 내부는
코 안처럼 점막으로 덮여있는데요.
감기, 공해, 알레르기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부비동의 입구가 막혀 부비동에서 분비되는 점액이 제대로 배설되지 않으면 염증이 생겨 부비동염이 됩니다.
유명상 교수 /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부비동염은 코막힘과 콧물이 주된 증상입니다.
일반 비염과 달리 콧물이 누런색을 띄게 됩니다.
발열이나 두통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염증이 있는 부위를 손으로 누르면 통증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주변이 있는 눈이나 뇌로 퍼지면서
시력장애나 안구통증, 심한 두통 및 구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것이 중요합니다.
부비동염은 비내시경 검사 또는 경우에 따라
X-ray 촬영을 통해 진단할 수 있는데요.
항생제를 투여해 부비동의 점액이 배출되고
환기가 잘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치료합니다.
그러나 부비동염이 만성으로 진행해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비용종이나 비중격 만곡증과 같이
해부학적인 원인이 있는 경우에는
부비동 내시경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유명상 교수/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최근에는 절개 없이 비내시경이라고 하는 기구를
통해 비강 내로 직접 접근해 수술합니다.
따라서 과거와 비교해 조금 더 정밀한 수술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재발률이 많이 감소했고
70% 이상의 환자에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고
재발한 환자에서도 효과가 좋아
최근에는 만성부비동염의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소아의 경우에는 보다 간단하고 합병증이 적은
풍선 카테터 부비동 수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코 세척은 코막힘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데요.
원인 항원이나 세균성 염증을 제거해 주고
코 점막의 습기를 유지합니다.
생리식염수를 용기에 담아 고개를 약간
앞으로 숙인 상태에서 콧구멍을 통해
식염수를 천천히 넣어 줍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콧구멍으로
식염수가 빠져나오면서 세척이 됩니다.
또, 코 점막의 습기를 유지하기 위해
실내에선 가습기를, 외출시엔 마스크를 사용하고
이비인후과에서 코점막 전용 연고를 처방받아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우리 몸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는 숨길, 코.
부비동염을 조기 치료해 건강한 숨 쉬시기 바랍니다.